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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시각] 오늘의 5가지 이슈: 美고용 서프라이즈, 인하콜포기_블룸버그

세종기업데이터
2025-01-13 16:42:15



지난달 미국의 고용이 3월 이후 가장 크게 늘고 실업률이 예상치 못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금요일 한때 올 10월까지 늦추면서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했고, 10년물은 4.8%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지수(DXY)는 110선에 근접했고, 달러-원 환율(BGN)은 1475원 위를 시도했다. BofA는 심지어 올해 인하콜을 포기하고 인상 리스크마저 제기했다.


뉴욕증시 역시 매도세에 휩쓸려 S&P 500 지수가 1.5% 넘게 밀리며 11월 5일 이래 저점으로 내려섰다. 12월 중순 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향후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매파적 시그널을 보낸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Janus Henderson의 Matt Peron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도달할 경우 반사작용으로 주식 매도가 촉발되어 몇 주 또는 몇달 사이에 S&P 500 지수가 1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국 12월 고용 깜짝 증가…기대인플레↑


현지시간 금요일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12월 비농업고용은 25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설문에 참여한 75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그 아래를 내다봤으며, 이들의 예상치 중앙값은 16만5000명이었다. 실업률은 4.1%로 내려왔으며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0.3% 올랐다. 12월 고용보고서는 높은 차입 비용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작년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됐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연간으로 보면 2024년 근로자 수요는 완화되고 실업률도 상승했지만, 일자리는 220만 개가 더해졌다. 이는 2023년의 300만 개에는 못미치지만 팬데믹 이전 2019년의 200만 개를 상회하는 수치다.


연준의 초점은 최근 물가 상승 압력에 인플레이션으로 확실히 돌아갔으며, 몇몇 인사들은 작년에 기준금리를 총 100bp 낮춘 이후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노동시장 여건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다시 뜨거워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연준이 1월 FOMC를 비롯해 몇달 간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시간 대학교가 12월 17일부터 1월 6일까지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올 1월의 5년~10년 기대 인플레이션 잠정치는 3.3%로 2008년래 최고 수준으로 점프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3.3%로 이전치 2.8%에서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관세 정책을 벌써부터 우려하는 분위기다. 소비자신뢰지수는 73.2로 이전치 74에서 후퇴했다.


美30년 금리도 5%…“실업률 4% 밑이면 인상 시작”


탄력적인 미국 노동 데이터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추측이 일면서 금요일 미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2020년 재도입 이후 다소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되어 왔던 미국채 20년물이 지난주 초 5%를 돌파한 데 이어, 30년물 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5%를 넘어섰다. 10년물 역시 4.78%를 뚫고 2023년 11월래 고점을 경신했고, 2-7년물은 10bp 넘게 뛰었다. 크레딧사이츠의 투자등급 및 거시경제 전략 헤드 Zachary Griffiths는 “전부문에 걸쳐 매우 강한 지표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연준 기대에 대한 실질적인 리프라이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전통적인 베어 플래트닝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왑시장은 올해 첫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6월 부근에서 9월로 늦췄으며, 한때 10월까지 보기도 했다. 올해 총 인하폭도 고용지표가 나오기 이전 38bp에서 약 30bp로 줄어들었다. BMO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채권 헤드 Earl Davis는 고용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는 실업률로, 실업률이 4%~4.5% 사이에 머무는 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4.5%가 되면 통화 완화를 재개하고 4% 아래로 떨어지면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문디, T. 로우 프라이스, ING 등은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옵션 트레이더들은 이미 5%대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ING Groep은 연내 5.5%까지 내다봤다.


BofA ‘올해 연준 인하 없다…다음은 인상’


미국 고용 빅서프라이즈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올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25bp씩 2차례 인하 전망을 접고 더 이상 인하는 없다며 다음 행보는 인상이 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Aditya Bhave 등 BofA 이코노미스트들은 “매우 강한 12월 고용 보고서가 나온 후 우리는 인하 주기가 끝났다고 판단한다”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연간 상승률이 3%를 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경우 연준의 논의는 인상 쪽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에서 가장 낙관적인 씨티그룹은 여전히 올해 5차례 인하를 기대하면서도 첫 인하 시점을 1월에서 5월로 늦췄다. Andrew Hollenhorst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이 예상보다 더 잘 버티고 있지만 물가와 임금 인플레이션 모두 진정되고 있어 연준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크게 망설이진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금리를 전혀 내리지 않거나 인상을 고려할 시나리오는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인하 횟수를 3번에서 2번으로 줄였다. 기존 3월과 6월, 9월 인하 전망에서 6월과 12월, 그리고 내년 6월로 시점을 조정하고, 최종금리는 3.5%-3.75%로 유지했다.


브렌트유 80달러로 급등…미국, 러시아 에너지 제재 강화


미국이 러시아의 원유 공급을 방해하기 위해 광범위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금요일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5% 올라 3개월래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78달러에 육박했다. 미 행정부는 러시아 해상 석유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취급하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 Gazprom Neft와 Surgutneftegas는 물론 계열사 수십 곳과 180척 이상의 선박, 주요 보험사, 무역업체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한 유조선 제재도 두배로 확대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금요일 성명에서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돕는 해운 및 금융 지원을 포함해 러시아의 석유 무역과 관련된 제재 리스크 수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또한 추운 날씨로 에너지 수요가 늘고 미국의 석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산 석유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BOK Financial Securities의 Dennis Kissler는 석유 시장 여건이 점점 더 강세로 바뀌면서 “어느 누구도 숏에 나서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취임 후 미국의 제재조치가 뒤바뀔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한다며, 취임 후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BOJ, 쌀값·엔화 영향에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검토


일본은행(BOJ)이 이달 하순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의 이번 및 다음 회계연도 전망치를 올릴 공산이 크며, 이는 10월 마지막 전망 이후 쌀 가격이 급등하고 엔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 이후 달러 대비 엔화는 157.63까지 잠시 강세 전환하기도 했다. 11월 쌀 가격은 정부 기록이 시작된 1971년래 최대폭인 63.6% 급등했고, 엔화는 11월 이후 3% 넘게 절하됐다


현재 BOJ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이번 회계연도에 2%, 내년 1.9%, 내후년에 2.1%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다면 핵심 레벨인 2% 이상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어 금리 인상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된다. 다만 BOJ는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만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춘계 임금 인상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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