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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종목] 25.03.07 (금) 태광산업, OCI홀딩스, CJ제일제당
확실히 기관수급 상위주 동향이 변한 것이 느껴집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로봇/AI 관련한 성장주들에 관심이 많았죠. 그런데 딥시크 충격과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들어오면서 저PBR의 산업재/유통 등 무거운 기업들의 주가가 좋습니다.
이마트, 롯데쇼핑, 신세계, 롯데케미칼, LG화학, 태광산업, 현대건설, DL이앤씨, 현대제철, POSCO홀딩스, KG스틸 등 최근 주도주와는 결이 다른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습이죠.
아마 코로나 이후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라면 지금의 환경이 굉장히 낯설 수도 있습니다. 이 주식들은 소위 아재주로 평가받았고, 성장주 투자자들은 이런 주식은 투자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 정세 변화 상황을 보면 이런 기업들의 주가가 더 갈 수 있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고, 과거의 영광도 무작정 홀대하면 안 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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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7 종가 809,000원
태광산업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한국케이블텔레콤과 이채널 등 자회사를 통한 방송통신 사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석유화학 쪽에서 발생합니다.
매출의 70~70%를 석유화학이 차지하며 석유화학 제품은 PTA와 AN이 주력제품입니다. PTA는 (고순도 테레프탈산, Purified Terephthalic Acid) 폴리에스테르 (PET) 섬유, 페트병, 페트필름 등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원유에서 추출한 PX (파라자일렌)을 산화해서 제조하고요.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3%입니다.
PET 제품은 개도국이 발전할수록 수요가 늘어납니다. 중국, 인도의 성장은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죠. 다만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로 공급 과잉 상태에 있어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AN (아크로니트릴)은 아크릴 섬유 및 ABS 수지, 합성고무,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화합물입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32.5%입니다. AN도 중국의 신/증설이 많아 초과 공급이 우려됩니다. ABS 중심의 수요 약세로 AN 판가 역시 부진합니다.
그밖에 금 선광, 도금,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NaCN (시안화나트륨), 펄프/제지/섬유의 표백, 폐수처리,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암모니아와 황산이 결합된 속효성 비료 (뿌려진 후 빠르게 분해되어 식물이 즉시 흡수할 수 있는 비료)인 유안비료 등을 생산합니다.
섬유제품은 카프로락탐을 원료로 생산하는 나일론과 아클릴, 스판덱스 등이 있습니다.
화섬직물은 걸프지역을 주 시장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전통 의상제작에 사용되는데 미묘한 질감과 색감에서 품질 차이가 나는데 한국과 일본 제품이 중고가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태광산업은 24년 3분기 말 기준 순현금이 1.2조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24년 11월 3일 SK브로드밴드 지분 40%를 SK텔레콤에 매각하면서 매각대금 7,776억원을 수취하였습니다. 이에 연말 기준으로는 순현금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가총액 9천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자사주도 271,769주, 24.41%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대주주 지분이 54.5%니 총 79% 수준의 지분이 잠겨있습니다. 상장 주식수도 113만주 밖에 되지 않아 거래가 잘 되지 않고요.
만약 자사주 소각이나 무상증자 등이 나온다면 주가가 크게 반응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여기에 최근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학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고요.
이 때문인지 투신을 중심으로 40억원 순매수가 들어왔습니다. 이는 3년 내 1위에 해당합니다. 상대 강도로도 2위에 해당하는 강한 순매수입니다. 거래가 정말 힘들어서 강하게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분위기상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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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7 종가: 86,200원
OCI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도시개발사업을 영위하는 디씨알이, 석유화학계 기초 화합물 제조업을 영위하는 OCI,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업을 담당하는 OCI Terrasus (구 OCI M Sdn), 태양광발전 시설 운영 및 발전업을 영위하는 OCI Enterprises Inc.와 OCI SE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OCI의 2023년 실적은 분할 후 5월~12월의 실적이기에 연간으로 직접 비교는 어렵습니다. OCI TerraSus는 말레이시아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법인인데 매출액은 반토막에 영업이익은 -82.2% 감소하여 부진한 업황을 느끼게 합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2년 1kgdp 36달러 수준에서 24년 3분기 21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매출액과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던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OCI TerraSus는 27년 가동을 목표로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3.5만톤 규모에서 27년까지 5.66만톤으로 2.16만톤 확대할 계획입니다. 향후 신재생 수요가 늘어난다고 보는 거죠.
24년 4분기 실적만 보면 OCI TerraSus의 대정비에 따른 가동율 하락과 디씨알이 도시개발사업의 재고 평가 손실 등 일회성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했습니다. 어차피 안 좋을 때 24년 실적에 녹여서 부실을 떨어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OCI TerraSus의 1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원가 안정 및 판매 호전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트럼프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비중국 폴리실리콘 수요 정상화가 될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24년 6월 중국이 동남아로 제품을 우회하여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회 관세 유예를 종료하였습니다. 이에 동남아 4개국 태양광 패널의 미국 수출이 급감했고요.
그렇지만 미국 태양광 사업 자체는 여전히 성장이 예상됩니다.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OCI홀딩스는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당초 OCI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일본 도큐야마와의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 합작 주체도 OCI TerraSus에서 맡기로 했습니다. 5:5로 JV를 설립하여 반제품을 각각 OCI 테라서스와 도쿠야마에 판매하면 완제품을 만들어 각자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OCI 테라서스의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겁니다.
주가는 25년 초 잠깐 반등했다가 오랜 기간 횡보세였는데요. 금요일 60일 신고가를 돌파했습니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1년 내 1위입니다. 외국인 순매수도 1년 내 2위였습니다. 태양광 업황이 여기에서 악화되지만 않는다고 하면 관심을 가질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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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7 종가: 262,000원
CJ제일제당은 CJ가 44.5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CJ 계열사로 국내 대표적인 식품회사죠. 상장사이지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의 지분 40.16%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CJ제일제당의 사업은 크게 식품, 바이오, F&C, 물류 사업으로 나뉩니다. 물류는 자회사 CJ대한통운의 사업이고요. F&C는 사료 사업입니다. 둘은 주가에 큰 변수가 아니죠.
식품은 다양한 가공식품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외사업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사업 경기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역성장하는 모습입니다.
바이오는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에 사용되는 필수 아미노산을 판매하는 사업이 주력입니다. 동물용 사료의 8대 아미노산 중 5개 제품이 국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24년 11월 JP모건을 주간사로 바이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그린바이오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업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5조원이 넘는 가치에 매각이 난항을 겪는 듯했으나 최근 MBK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CJ제일제당이 해당 사업부를 매각하려는 이유는 중국 리스크를 줄이고 다른 M&A를 추진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25년 1월 14일 EU는 중국산 라이신에 대한 임시 반덤핑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중국산 라이신은 58.3~84.8%의 관세가 적용됩니다. 이후 EU 내 라이신 가격은 25년 1월 2.8유로/kg(YoY 100%), 2월 2.6유로/kg(YoY 65%)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으로는 군산에서 라이신을 생산하여 유럽으로 수출하는 대상이 수혜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입장에서는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에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매각이 불발된다고 해도 사업부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가 반등의 가능성이 있고요.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사업을 제외한 25년 실적 전망을 매출액 5% 이내 성장, 영업이익률은 6% 내외로 제시했습니다. 24년 물류사업 외 영업이익률이 4.9%였으니 영업이익률의 개선을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풀무원, 대상, 농심 등 부진했던 음식료 기업들의 주가 반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도 K-컬쳐 확대와 함께 해외 음식료 매출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주가는 오랫동안 쉬다가 이제 막 반등이 나온 상황인데요.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6개 기관이 119억원을 순매수하였습니다. 이는 1년 내 3위, 2년 내 4위에 해당합니다.
연기금은 4일 연속 순매수 중인데 최근 연기금이 이렇게 주가 바닥권에 있는 기업들을 매수하면 오르는 모습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주가 수준이 큰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막 반등이 나왔기에 추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관심을 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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