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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별종목] 23.09.22 (금) 현대엘리베이터가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는?

2023.09.24 18: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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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공시] 23.09.22 (금) 현대엘리베..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에서 핵심이 되는 회사입니다. 지난 4월 6일 현정은 회장이 쉰들러와의 소송에서 패하여 1,70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법원의 판정이 있었죠. 지연이자까지 합하면 2,7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물어줘야 하고요. 



당시 배상 판정에 따라서 회사는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배당을 늘릴 수 있고,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22일 KCGI 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에 현정은 회장의 사임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습니다. 예상대로 행동주의 펀드가 활동을 개시한 것입니다. 



그런데 행동주의 펀드가 나섰는데도 오히려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당초 행동주의 펀드가 나서면 2대주주인 쉰들러와 손을 잡고 현정은 회장 측을 공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쉰들러가 오히려 장내매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도 실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자사주 500억원 매입 공시가 나왔습니다. 예상했던 배당 공시는 아니었는데 회사 측에서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준 공시입니다.



현정은 회장측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대거 빌렸기에 주가가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KCGI의 주주서한이 있었기에 주주 환원책을 펼쳐서 주주들의 마음을 다독일 필요도 있고요. 이에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추가로 배당 확대 정책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현정은 회장이 대출을 갚을 돈도 필요하니 말이죠. 앞으로 경영권 분쟁으로 가게 될지 주주환원 정책을 늘려 주주들의 마음을 돌릴지 잘 지켜보시죠. 


골프존은 골프존이라는 스크린골프 가맹사업과 골프존 게임 기기를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입니다. 23년 반기 기준 가맹사업 매출이 45.2%로 가장 크고, 비가맹 매출이 15.7%, GDR (골프존 아카데미)이 15.0%, 해외사업이 1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골프존은 23년 1,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1분기 +21.5%, 2분기 +10.5%가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18.1%, -31.6%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수익성이 부진했던 것은 해외 직영점 증가에 따른 고정비 증가, KPGA 스폰서십 등 광고선전비 증가 그리고 신제품인 모션플레이트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였기 때문입니다. 모션플레이트는 장기적으로 골프존 가맹점에 고객들을 묶어두기 위해 전략적으로 제품을 보급하는 과정에서 수익성보다는 제품을 확대하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합니다. 



골프존 가맹사업이 정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은데 가맹사업은 여전히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7년만에 신제품인 투비전NX를 출시하였는데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하여 생동감을 높였고 32인치 대형 키오스크를 통해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투비전NX는 기존 제품대비해서 판가가 1~2천만원 비싼 7~8천만원 수준입니다. 현재 전체 가맹점의 절반 (약 1,200여개)에서 투비전NX 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가맹점 하나당 7~10개 정도의 제품이 들어간다고 하고요. 앞으로 적어도 1만개 이상이 순차적으로 교체되는 것입니다. 



가맹사업 비즈니스는 기기 판매와 라운드 당 발생하는 매출로 나뉘는데요. 투비전NX가 보급되면 신제품 도입에 따른 라운드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외사업은 두 가지 형태입니다. 하나는 골프존 소셜이라는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트룬이라는 미국회사와 JV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고요. 골프존이 스크린골프 기술을 제공하고 트룬은 매장 인테리어와 식음료 사업을 담당합니다. 


우리나라의 스크린골프처럼 폐쇄된 공간에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오픈된 공간에서 락볼링처럼 즐기는 공간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시간당 일정 사용금액을 받는 방식입니다. 1호점을 2월, 2호점을 5월에 오픈하였는데 아직은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해외에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일부 직영점을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이 주력 매출처인데 절대적인 규모는 아직 작지만 성장률은 50% 수준으로 가장 높습니다. 



내년에는 타이거우즈와 맥길로이가 합작해서 만든 투머로우에서 TGL이라는 스크린골프리그를 런칭합니다. 여기에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은 풀스윙이라는 미국 업체긴 하지만 TGL로 인해 스크린골프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기대합니다. 골프존도 관련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요. 



현재 골프존의 주가는 매출 증가에도 이익이 역성장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상황입니다.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실적인 턴어라운드 한다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구간 같고요. 최대주주인 골프존뉴딘홀딩스가 장내매수를 한 것도 이제 골프존의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풍정밀은 부식과 마모가 심한 석유화학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펌프와 유체/기체/분체를 이송하는 배관의 밸브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장씨와 최씨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번 공시를 통해서 최씨 일가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기존 30.9%에서 33.21%로 높아진 것입니다. 장씨일가의 보유지분은 21.25%로 차이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최씨일가에서 영풍정밀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이유는 고려아연의 지분 경쟁 영향입니다. 고려아연은 최씨일가가 운영하고 있지만 최대주주는 장씨 측입니다. 그런데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을 계열분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런데 영풍정밀을 고려아연의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주가 아쉬운 최씨 일가 입장에서 영풍정밀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대상인 것이죠.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이 10조 3,884억원이니 영풍정밀이 보유한 지분 가치만 해도 2천억원 수준입니다. 영풍정밀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수준이죠. 


그렇다고 자산가치만 빵빵한 회사는 아닙니다. 본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데 2분기 매출액은 398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86.8%, 85.8%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에 맞먹는 수준이고요. 



실적이 좋은 이유는 국내외 화학플랜트 공장 증설 영향입니다. 특히 S-Oil이 진행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사우디 아미랄향 수주와 2차전지 공장용 펌프와 밸브 수주도 이어지고 있어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실적도 있고 자산가치도 있는데 최대주주가 매수하는 이유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인지라 주가의 움직임은 쉽게 예상하기가 어렵네요. 


HB솔루션은 지난 5월에 이흥근 전 대표이사의 장내매수가 있었습니다. 당시 58,412주를 늘렸죠. 그런데 6월 28일 무상증자 공시가 났고 주가가 급등하자 6월 30일 133,840주를 장내매도했습니다. 무상증자를 앞두고 장내매수를 했던 것인가 싶은 생각을 들게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6만주 장내매수 공시가 나왔습니다. 매도할 당시 평균 단가가 5,125원이었는데 이번 매수 단가가 5,260원입니다. 오히려 더 비싸게 장내매수를 한 것이죠. 회사 동향을 잘 아는 분이 매도 단가보다도 비싼 가격에 다시 장내매수를 했다는 것은 뭔가 주가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큰 기대를하는 신제품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잉크젯 프린팅입니다. 현재 OLED는 RGB 컬러를 증착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잉크젯 방식으로 대체하려는 것입니다. 미국의 카티바와 협업하여 개발하였으며 22년 11월 145억원 규모의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한 바 있습니다. 샘플 테스트 용도로 추정되며 이 장비가 만약 양산으로 채택되면 시장 파급력이 클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반도체 나노-마이스 장비입니다. HB솔루션과 합병한 엘이티는 원래 정밀계측기기 회사입니다. 계측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산화막을 비파괴로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하였습니다.



반도체가 미세화 될 수록 반도체 기판 위의 산화막도 얇아지는데 이를 얇으면서도 균일하게 도포하는 것이 반도체 수율에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산화막이 균질하게 도포되었는지 직접 잘라서 확인하지 않고 비파괴로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면 반도체 업체들은 당연히 이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별개의 이슈가 있을 수도 있겠죠. 무상증자의 사례처럼요. 어쨌든 앞으로 동향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