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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시각] 오늘의 5가지 이슈: 캐나다·ECB 빅컷, 미국채 불안_블룸버그

세종기업데이터
2024-10-24 16:15:00



캐나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언더슈팅 우려 속에 빅컷 인하를 단행하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12월 50bp 인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일며 연준과 더욱 차별화되는 모습에 달러 랠리가 이어졌다. 달러지수(DXY)는 장중 한때 0.5% 올라 104.57로 7월말 이래 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채 금리는 연준의 점진적인 인하 전망이 커지고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감 속에 사흘 연속 상승해, 10년물 금리의 경우 7월 이후 가장 높은 4.26%에 육박했다. 스왑시장은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 모두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100% 미만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내년 인하 기대도 줄였다. Fulcrum자산운용의 Suhail Shaikh는 “채권시장에 대해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경제가 필요한 이상으로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만기까지 불확실성 감수 보상으로 요구되는 추가 수익률인 미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 급등세 역시 채권시장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시간 주의 경우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49%로 트럼프 46%를 다소 앞선 반면 위스콘신주에서는 48% 동률로 나타났다. 미즈호의 Jordan Rochester는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아져 그 테일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며, “극도로 비경제적인 정도까지” 달러 매수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미국 대선, 연준 금리 결정 등 11월 둘째주까지 대형 이벤트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테크주 매도세에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를 깨고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9% 넘게 뛰었다. 반면 IBM은 컨설팅 비즈니스 정체로 3분기 매출이 겨우 1% 증가에 그치면서 8% 급락했다. 한편 미 국방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되었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ECB, 중립 이하 정책금리 논의 시작..유럽 국채 상대적 강세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중립 이하 수준으로 금리를 낮춰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직 합의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ECB의 통화정책 완화가 추세에 뒤처졌다고 생각하는 내부 인사들이 소수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2% 밑으로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큰 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이들은 금리 결정 후 발표하는 ECB 성명에서 ‘제약적’ 금리에 대한 언급을 삭제함으로써 하방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현지시간 수요일 유럽 채권 단기물은 12월 ECB 50bp 인하 베팅이 강화되면서 랠리를 펼쳤다. 독일 분트 2년물 금리는 한때 8bp 넘게 빠져 2.1%을 하회했고, 스왑시장은 25bp 인하만 예상했던 지난주와 달리 올해 마지막 ECB 회의에서 50bp 인하 확률을 4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상대적 금리 방향은 단 하루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독일 금리를 초과하는 정도를 살펴보면, 그 스프레드는 9월 중순 올해 최저치인 150bp에서 현재 약 194bp로 확대됐다. 약 10조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뱅가드의 글로벌 금리 헤드 Roger Hallam은 “유럽 채권 아웃퍼폼 대비 미국 채권 언더퍼폼에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상대적인 성장률 차이를 살펴보고 있다. 유럽의 거시 전망이 더 약해 보이는 데에 비해 미국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50bp 빅컷…高인플레 시대 종식 신호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고 팬데믹 이후의 고인플레이션 시대가 끝났다는 신호를 보냈다. 티프 맥클렘 총재 등 정책 입안자들은 현지시간 수요일 벤치마크 오버나잇 금리를 3.75%로 내렸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인하폭으로 시장참가자들의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맥클렘은 “이 모든 것이 다시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왔음을 시사한다”며, “이제 우리의 초점은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있어 상하방 리스크는 “상당히 균형 잡힌 상태”라며, 인플레이션이 이미 2% 목표로 내려온데다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오늘 빅컷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결정 이후 캐나다 달러는 8월 초 이후 가장 약세 수준으로 떨어졌고, 2년물 캐나다 국채금리는 한때 3%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50bp 인하는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통화 정책 완화의 새로운 국면을 시사한다. BOC 위원들은 경제가 자신들의 전망대로 전개될 경우 정책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추가 인하의 “시점과 속도”는 새로 들어오는 지표를 토대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BOC는 지난 6월 25bp 인하로 통화완화 사이클을 시작한데 이어 7월과 9월에도 각각 25bp씩 금리를 내렸다. 다음 금리 결정은 12월 11일에 예정됐으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50bp 추가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핌코의 이코노미스트 Tiffany Wilding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경제가 더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BOC 추정 중립금리 범위인 2.25%~3.25% 아래로 기준 금리가 내려가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베이지북 ‘대부분 지역 성장세 미미’…9월 경제지표와 온도차


연준은 대체로 9월 초부터 미국 대부분 지역의 경제 활동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며, 2개 지역은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미국 선거를 불확실성 또는 소비와 투자, 채용의 지연 요인으로 지목했다. 현지시간 수요일 공개된 10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내 12개 연준 관할 지역 중 절반 이상이 고용 증가세가 “약간 또는 완만하다”고 보고했고, 대부분의 지역은 물가가 “약간 또는 완만한 속도”로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 지역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지출의 경우 엇갈린 모습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대체품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실물경제가 9월 고용 및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지속되거나 심지어 강해졌고, 고용의 경우 계절적 요인에 따른 증가를 제외하면 보합세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베이지북에서 9개 지역의 경제활동이 보합 또는 위축된 것으로 나오며 파월 연준의장의 50bp 인하 결단을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보고서는 지표상의 강세와 온도차를 보여 연준이 금리 인하를 멈춰야 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다소 덜어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급등에 개입 우려 부활…주말 총선 결과 주시


달러-엔 환율이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오르면서 일본 당국의 개입 우려가 되살아난 가운데 가토 가쓰노부 일본 신임 재무상은 현지시간 수요일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엔화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다만 이번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외환시장이 논의 주제에 포함될지 묻는 질문에 글로벌 금융 여건을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엔화는 달러당 1.4% 하락한 153.19로 7월 31일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고, 200일 이평선을 넘어서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엔화 약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을 선호한다고 발언하는 등 연준의 신중한 태도 속에 미국채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엔화 약세도 두드러졌다.


다이와 증권의 선임 FX 스트래티지스트 Yukio Ishizuki는 “현재의 모멘텀을 고려할 때 엔화는 더 약해지고 달러는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 당국이 개입하여 이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이번 주말 총선 이후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면 개입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일본은행이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르면 12월 인상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민당·공명당의 연립정권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엔화 약세가 나타날 공산이 있다. 수요일 일본 국채 40년물 금리는 한때 2008년 이후 최고치인 2.535%에 올랐으며, 10월 들어 엔화는 달러 대비 6% 이상 밀리면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부진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R.J. 오브라이언의 매니징 디렉터 Tom Fitzpatrick은 “미국 금리가 여전히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달러-엔 상승에 반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블랙스톤 슈워츠만 “美대선 누가 승리하든 경기침체 위험 없어”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만 최고경영자(CEO)는 미 대선에 뛰어든 두 후보 모두 성장 중심 정책 공약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누가 승리하든 미국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일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가 매우 강하고 두 후보가 많은 경기 부양 정책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 위험은 없다고 본다”며, “하지만 실제로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는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두 사람 중 누가 실제로 무엇을 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들은 거의 매일 상대방이 하는 일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계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슈워츠만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위해 자금을 대겠다고 밝히며 ‘새로운 세대’의 공화당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바 있다. 미국의 경제와 이민, 외교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트럼프 쪽으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민주당은 규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 접근 방식”을 취해 왔으며, 이는 사모펀드 업계의 일부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와 세금에 관한 많은 공약의 이행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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