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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시각] 오늘의 5가지 이슈: 미대선 초접전, 이란공격준비_블룸버그

세종기업데이터
2024-11-01 13:11:14



다음주 예정된 미국 대통령 및 상·하원 의원 선거와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제 닷새 남은 미국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간의 초접전 대결이 여전한 모습이다. 가장 최근의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경우 두 후보의 지지율은 팽팽한 동률을 유지했고,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도 박빙으로 나왔다. 해리스는 중서부와 네바다에서 약간의 우위를 유지했고, 트럼프는 남동부와 애리조나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한편 어쩌면 미국 대선 전에 이란이 이라크 소재 친(親)이란계 무장단체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규모 반격을 준비 중이라는 악시오스 보도가 전해지면서 국제유가(WTI)가 한때 3.2% 급등해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했다.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의 실망스런 실적 전망에 테크주가 급락하면서, S&P 500 지수가 하루 사이에 1.9% 밀려 10월 성적을 -1%로 끌어내렸고, 결국 월간 기준 5개월에 걸친 상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장 마감후 애플은 9월 28일 마감 분기에 전체 매출이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949억 달러로 6.1% 늘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주가가 2% 가량 빠졌다. 인텔은 4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보다 약간 높은 133억~1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턴어라운드 기대를 키우며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아마존닷컴은 연말 연휴 쇼핑 시즌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달러-원 환율은 10월에 5% 가까이 올라 20개월래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달러-원 1주일 변동성은 한때 19%를 돌파하며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9월 근원 PCE 물가지수 0.3%↑…주간 실업수당 신청↓


연준이 미국의 기저 인플레이션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9월에 전월비 0.3% 상승해 지난 4월래 가장 빠른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경제분석국이 현지시간 목요일 밝혔다. 9월 50bp 빅컷을 단행했던 연준이 물가 압력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할 것이란 주장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전년비로는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 2.6%를 웃돌았고,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021년초 이래 최저치인 2.1%로 둔화됐다. 실질 개인 소비는 지속적인 가계 소득 증가에 힘입어 전월비 0.4% 늘었고, 저축율은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인 4.6%로 하락했다.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는 5주 연속 올라 6.72%로 상승했다. Sam Khater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에 고용보고서와 미국 선거, 연준 금리 결정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모기지 금리가 계속해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을 하회한 21만6000건으로 5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좀더 추세적인 4주 이동 평균치는 23만6500건으로 줄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Ryan Sweet는 9월 실질 소비 지출이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계의 구매력은 힘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채용이 둔화되고 실업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현재의 지출 행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연준이 다음주 25bp 인하를 포함해 단기적으로 금리를 계속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英노동당 예산 후폭풍…주식과 채권, 파운드 급락


영국 노동당 정부가 세금과 차입, 지출을 늘리는 예산안을 발표한 이래 영국 채권과 주식, 파운드화의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졌다. 2년 전 당시 리즈 트러스 총리의 무분별한 감세 계획에 촉발됐던 대규모 투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시장의 호응을 얻어내는데 있어 레이철 리브스 현 재무장관이 직면한 난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지시간 목요일 장중 한때 영국 길트 2년물 금리는 4.53%로 21bp 뛰었고, 10년물은 18bp 상승해 1년래 고점으로 올라섰다. 트러스 후폭풍에 3일간 약 100bp 점프한 것에 비하면 아직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지난 금요일만해도 내년 말까지 영란은행(BOE)이 5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했던 스왑시장은 이제 3번이나 4번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9% 빠져 8월 이후 가장 약세로 떨어졌고, 증시에서는 건설업체들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영국 익스포저가 큰 기업들을 묶은 골드만삭스의 지수는 거의 석달래 최대폭인 2.7% 밀렸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은 “현재 인플레이션 패닉이 나타난 듯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이번 예산안이 얼마나 인플레이션을 부추길지, 얼마나 완화적인지, BOE 금리 인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에 대해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RBC는 “길트채의 건강한 재조정이 아니다”며, “시장은 정부의 지출 방안이 영국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듯 하다. 게다가 길트 발행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시장 혼란 속에 글로벌 채권과 다시 격차가 벌어졌고, 트레이더들은 투자자들이 커브 스티프너에서 빠져나가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말보로투자운용 펀드매니저 James Athey는 “영국 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자산 가격) 움직임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미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채권에 비우호적인 뉴스가 더 나올 수 있어서 현실적으로 오버슈팅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Jack McIntyre는 “채권 시장은 재정 관련된 모든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길트도 예외는 아니다”고 진단했고, 제프리스의 Mohit Kumar는 재정 확대를 장기물 발행으로 충당하겠다는 점이 당장 시장의 우려라고 지적했다.


미국채 시장 잔인한 10월…리밸런싱 기대에 숨돌리기


투자자들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주식에서 채권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채 시장이 10월의 마지막 날 거래에서 다소 숨을 돌리는 모습이지만 월간 기준 2년래 최악의 성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최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미국채 금리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한달 동안 50bp 이상 급등했고, 블룸버그 미국채 지수는 이달 들어 30일까지 2.4% 하락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영국 길트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8월래 처음으로 4.2% 상향 돌파를 시도한 뒤 반락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섹터 채권 부문 책임자인 Lindsay Rosner는 “10월 채권이 주식 대비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이는 적절한 리밸런싱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TV에서 진단했다. 웰스파고는 기업 연기금들이 주식 비중을 재조정하면서 “채권 쪽으로 상당히 큰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장 금요일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오고 11월 5일 미국 선거, 11월 7일 연준 금리 결정, 미 재무부의 분기 리펀딩용 장기물 입찰 등 중요한 이벤트가 줄지어 있는 가운데 채권으로의 리밸런싱 효과는 빠르게 사라질 수도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약 90% 정도로 프라이싱하고 있다. 스왑시장은 향후 12개월 동


바클레이즈 ‘원화 등 美선거에 가장 민감’…KB증권 ‘일부 선반영’


뉴욕 바클레이즈의 Skylar Montgomery Koning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미 선거는 외환시장의 이분법적 이벤트로 FX 헤지 수요가 증가했다”며, 페소와 위안화, 원화 등 신흥시장 통화가 “미 선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Gama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Rajeev De Mello는 “10월에는 여러 사건이 겹쳤다”며 “신흥 시장은 미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무역전쟁 재개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개선된 성장세를 가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설적이게도 9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하고 올해와 내년 추가 인하를 시사한 이후,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에 대한 정치인들의 무관심을 투자자들이 걱정하면서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미국 성장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왔고 미 관세 인상 우려가 통화시장에 타격을 줬다. 또 중국은 발표한 정책 중 많은 부분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뛰고 달러 강세가 일부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 실제 대선 이후의 시장 파장이 8년전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KB증권의 오재영 애널리스트는 2016년에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가 예상 외 결과를 시장이 다음 두 달간 집중적으로 반영했으나, 현재는 10월 전에도 두 대선 후보가 박빙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2016년 학습효과 등에 시장 반응이 전보다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 애널리스트는 2016년 트럼프 당선 직후 달러가 두 달간 5~6% 랠리를 펼쳤던 것에 절반 정도를 감안해, 트럼프 당선시 단기적으로는 추가 1~2%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2025년 미 경기는 연착륙을 시도하며 기준금리 인하는 지속”될 것이라며, “추세적인 달러 하락, 그리고 기타 통화의 상대적 강세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애쉬모어 ‘미국 투표 결과 상관없이 멕시코 페소 매수’


애쉬모어그룹의 리서치 책임자인 Gustavo Medeiros는 다음주 미국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멕시코 페소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그의 고관세 위협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을 재협상하기 위한 전술에 그칠 전망이라며, 트럼프의 정책이 멕시코의 구조적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가 끝난 후 멕시코를 사는 것이 내 계획”이라며,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를 투자할 생각이라고 뉴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시장이 초박빙인 미국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 페소화를 지나치게 팔았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멕시코 페소화가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트럼프의 정책은 주식, 채권, 달러가 무차별적으로 올랐던 미국의 예외주의 시대를 끝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시코 페소화는 수년래 최약세 수준으로, 올 들어 달러 대비 15% 넘게 빠지며 대부분의 글로벌 주요 통화보다 절하폭이 컸다. Medeiros의 멕시코 페소화 매수 권고는 시장 컨센서스와 대비된다. 많은 외환 트레이더들은 멕시코가 미국의 최대 교역국임을 감안할 때 트럼프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 중 하나라고 말한다. 3억 달러가 넘는 애쉬모어의 EM채권펀드는 지난 해 19% 이상 수익률을 기록해 동종업계에서 상위 20%안에 들었다. Medeiros는 미국 선거가 터닝포인트라며, “더이상 추가적 악재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멕시코 채권은 중립(marketweight), 멕시코 주식은 매수 의견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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