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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시각] 오늘의 5가지 이슈: 탈달러화 경고, BOJ 인상근접_블룸버그

세종기업데이터
2024-12-02 13:41:50



뉴욕증시는 최근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위협과 지정학적 리스크, 시장의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에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금요일 신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2년 연속 20% 넘게 올라 닷컴버블 이래 최고의 랠리를 펼치는 중이며, 향후 1년간 주가 상승을 기대한 미국인의 비중이 56.4%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각종 불안 요인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증시 낙관론은 심지어 일부 월가 베테랑들에게도 놀라운 현상으로, 동시에 경고 신호이기도 하다. 웰스얼라이언스의 Eric Diton 사장은 “우려스러운 극단적 강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강세로 쏠리고 모두가 시장에 참여할 때 누가 더 높은 가격으로 매수할지가 문제라는 점을 역사가 알려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말 소비의 잣대 역할을 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소매판매가 3.4% 늘어난 것으로 Mastercard SpendingPulse가 집계했다. 작년 증가율을 상회한 결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0.7% 증가로 작년보다 부진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더 활발해져 14.6% 늘었다. 8주 연속 랠리를 연출했던 블룸버그 달러지수(BBDXY)는 지난 주 1.3% 하락해 주간 기준 1년래 최대폭의 조정을 보였고, 일본은행 금리 인상 기대에 달러-엔 환율은 한달여래 처음으로 150선 밑으로 내려왔다. 한편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11월 전년비 2.3%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2% 목표를 넘어 가속화되었지만 ECB는 유럽 경기 부진 우려에 무게를 두고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트럼프, BRICS에 탈달러화 경고…캐나다 총리와 국경논의


트럼프는 소위 BRICS 국가들에게 미국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할 방침이라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지시간 토요일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우리가 지켜보는 동안 BRICS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아이디어는 끝났다”며, “우리는 이들에게 강력한 미국 달러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BRICS 통화를 만들거나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에 직면하고 훌륭한 미국 경제에 대한 판매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기간 동안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에서 벗어나려 할 경우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만들겠다며, 관세를 이용해 그러한 국가들을 굴복시키겠다고 위협해왔다.


트럼프와 그의 경제 고문들은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양자간 무역 결제를 시도하려는 국가들에 대한 보복 조치를 논의해 왔는데, 소식통에 따르면 수출 통제, 환율조작국 지정, 관세 등 여러 옵션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국경과 펜타닐 밀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토요일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금요일 밤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트뤼도와의 만찬을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전하면서, 앞서 위협했던 25%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마약 카르텔과 중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펜타닐로 인해 우리 시민들이 이 마약 전염병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미국이 더 이상 가만두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트뤼도 총리는 미국 가족들의 이 끔찍한 참상을 끝내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BOJ 총재, 금리 인상 ‘가까워지고 있다’…엔화 랠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동향이 BOJ 전망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됨에 따라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금리 인상을 명시적으로 지지하진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엔화의 추가 랠리를 이끌었다. 우에다 총재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경제·물가 전망이 예측한 대로 경제가 움직일 것이라는 확신, 특히 기저 인플레이션이 2%로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적절한 시기에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다음 금리 인상은 “경제 지표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진행된 인터뷰는 토요일 공개됐다. 달러-엔 환율은 그의 발언이 전해지기 직전 약 150.42에서 한때 149.47까지 내려왔다. 11월 중순만해도 156엔을 넘어섰던 달러-엔 환율은 금요일 도쿄의 11월 인플레이션이 전년비 2.6% 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자 12월 금리 인상 베팅이 탄력을 받으며 이미 크게 빠진 상태였다.


12월 18-19일 BOJ 정책회의를 앞두고 나온 이번 인터뷰는 지난 7월말 깜짝 금리 인상으로 시장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은 이후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노력으로 해석된다. 우에다는 임금 상승률이 2% 인플레이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2025년 봄에 진행될 임금 협상에서 모멘텀을 면밀히 주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멘텀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전까지 BOJ가 정책을 결정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위협이 글로벌 무역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경제의 궤적에 “큰 물음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우에다는 앞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정책 기대감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BOJ가 내년 1월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올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견해에 점점 더 동조하는 분위기다. 스왑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1월 초 30% 정도에서 최근 약 66%로 높였다.


우크라이나, NATO가 비점령 지역 보호시 휴전 검토할수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자국 영토를 일단 내주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비점령 영토에 대한 안전 보장을 해준다면 휴전을 받아들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자국의 영토를 모두 되찾지 못하더라도 먼저 전쟁을 끝내는 데에 마음이 열려 있음을 보여준 가장 강력한 시그널이다. 젤렌스키는 현지시간 금요일에 방송된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 NATO의 안보 보장이 우크라이나가 지킨 영토에만 적용되는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전쟁을 멈추려면 우리가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NATO의 우산 아래 두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가 빨리 해야 할 일이다. 그러면 우크라이나는 외교적으로 영토의 다른 부분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곳도 우크라이나에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으며, 한 국가의 일부만 NATO의 보호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NATO 회원국들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어떤 공격에도 군대를 파견해야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NATO 가입에 반대해왔다. 러시아군이 동쪽에서 꾸준히 진격해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하면서 거의 3년간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내년엔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유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단기간에 달성하기 어려운 요구다. 임기가 얼마 안 남은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서 제공받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트럼프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전망이다.


프랑스 예산안 시한 월요일…S&P는 신용등급 유지


여소야대의 프랑스에서 극우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이 미셸 바르니에 총리에게 월요일까지 시한을 주고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 수정을 요구했다. 600억 유로(635억 달러)의 조정과 더불어 약값 환급 감액 계획의 철회를 주장하고, 보다 강력한 이민 및 치안 대책을 요구했다. 바르니에는 이미 지난 목요일 국민연합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전기세 인상 포기에 동의했다. 바르니에는 이르면 월요일 새 예산안의 사회보장 부문을 통과시켜야만 하는데, 좌파 야당 의원들이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국민연합이 이에 손 들어줄 경우 이르면 수요일 바르니에 정부가 무너질 수도 있다. 르펜은 정부측이 예산안의 일부인 사회보장법을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현지시간 일요일 AFP에 말했다.


정치 불안에 투자자들이 프랑스 자산 매도에 나서면서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제 그리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바르니에는 프랑스가 더이상 “합리적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없게 되었다며, 내년 채권 이자 지급이 600억 유로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도 40bp 미만으로 9월 대비 거의 절반으로 좁혀졌다. Mediolanum International Funds의 Daniel Loughney는 “스프레드가 이탈리아에 근접할 경우 프랑스 엘리트들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행히 S&P는 현지시간 금요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프랑스 경제가 여전히 회복탄력적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한 노동시장 개혁과 높은 민간 분야 저축율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트럼프 무역전쟁 2차전에 맞설 중국의 대응카드는?


트럼프가 대중 매파들을 대거 기용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무역전쟁 2차전을 예고했다. 중국은 이미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가 휘두른 관세와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해 일부 비대칭적 대응 수단을 시사해왔지만 자칫 부동산 위기에 빠진 경제에 파장을 미칠 수 있어 심각한 긴장 고조만큼은 피하고 싶어할 공산이 크다. 중국 인민대학 충양금융연구소의 Wang Wen은 “단순한 무역전쟁과 상호 대응책으로는 향후 중국-미국 간 갈등을 적절히 해소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아마도 가장 파괴적인 대응은 중국이 보유한 현재 약 7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채를 전량 또는 대량으로 팔아치우는 것이다. 이는 미국채 금리를 끌어 올려 글로벌 금융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다만 미국채 매도는 채권 가격을 떨어뜨려 외환보유액 가치마저 줄고 달러 약세를 부추겨 중국 수출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입힐 위험이 있다.


두번째 가능한 대응 수단은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키는 것이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수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잠재적 관세의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데 도움이 된다. 모간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2018년-2019년 1차 무역전쟁 당시 위안화는 달러 대비 11.5% 하락하며 관세 인상에 따른 충격을 3분의 2 가량 흡수했다. 문제는 위안화 약세가 중국의 기록적인 무역 흑자를 더욱 부추겨 글로벌 불균형이 악화되면서 교역상대국이 관세로 대응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보복은 갈륨과 게르마늄과 같은 자원의 수출 통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다른 국가들이 대체 공급처를 모색함에 따라 중국으로부터의 공급망 다변화가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 그 외에도 특정 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거나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나 유라시아와의 동맹 등 외교적 노력도 미국의 무역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다.

수출 코리아, 수출 성장 기업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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