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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급등락 반복에…韓증시 변동성 주요국 1위

정영효
2026. 09. 10 18:23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개미투자자의 ‘빚투’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변동성을 키웠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증시 급등락에 최대 99%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 증시의 주가 변동성은 4.1%로, 시가총액 상위 30개국 대표지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1.4%보다 세 배 가까이 커졌다. 일본과 대만은 각각 2.1%, 2.0%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고, 미국은 1.3%에 그쳤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널뛰기 장세’의 원인으로 꼽혔다. 코스피지수가 8000에서 9000으로 상승하는 구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기여율은 99%에 달했다. 코스피지수가 9100에서 5500으로 하락하는 구간에서도 두 종목의 기여율은 69.3%였다.

레버리지 ETF 투자가 급증한 것도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한은은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로 레버리지 ETF 투자가 급증하면서 수급 측면에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한 레버리지 투자가 늘면서 헤지 목적의 국내 현·선물 거래가 증가하는 등 예상하지 못한 파급 효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레버리지 ETF 투자 규모가 줄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어서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