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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3.2조 '팔자'에 6600선…삼전·하이닉스 급락

김연지
2026. 09. 14 15:41


코스피가 14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3% 넘게 하락하며 6600선으로 밀렸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긴축 경계감에 고유가·고금리 부담이 이어진 가운데 주말 사이 미국 빅테크 업계에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까지 부각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54포인트(3.26%) 내린 6684.3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3%대 약세를 보였다. 오전 한때 6600선 중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여 6700선 중반까지 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을 키우며 67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6%, 나스닥지수는 0.96% 각각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81% 상승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이번 주 FOMC를 앞둔 금리 인상 경계감이 이어졌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웃돌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고유가·고금리 부담과 미국 빅테크 업계에서 나온 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도 반도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870억원, 1조17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97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05%, SK하이닉스는 6.35% 내렸다. 삼성전자우(-5.12%), SK스퀘어(-8.17%), 삼성전기(-4.50%)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5포인트(1.69%) 내린 806.7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00선 초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였지만 반등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0억원, 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99%), 에코프로(-3.44%), 에코프로비엠(-5.88%), 주성엔지니어링(-1.44%), 레인보우로보틱스(-3.21%) 등이 하락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정규장 종료 이후 실시간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 운영을 시작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