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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메타!"…나스닥 사상 최고치에 삼전닉스 등 반도체株 질주

강경주
2026. 09. 22 09:21


반도체 관련주가 22일 장 초반 상승세다. 메타의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흥행 돌풍과 뉴욕증시 기술주 급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9시9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5% 오른 28만1250원에, SK하이닉스는 2.94% 상승한 19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2.40% 오른 21만3000원, SK스퀘어는 2.93% 오른 116만원, 삼성전기는 6.44% 상승한 15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급등은 지난 8일 출시된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기록적인 다운로드 수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99.55포인트(2.3%) 뛴 2만7122.09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률은 지난달 4일(2.6%) 이후 가장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종가는 전장 대비 114.20포인트(1.5%) 오른 7764.70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66.19포인트(0.7%) 오른 5만204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이 AI 낙관론에 베팅하면서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선 메타의 뮤즈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부문 1위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연쇄적으로 관련 주에도 영향을 끼쳤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11.4% 뛰며, 지난해 4월 이래 가장 큰 급등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반도체 기업 AMD 주가는 이날 10% 상승한 615.52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75조원)를 넘겼다. AMD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에 이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미국 반도체 기업 대열에 들게 됐다. 인텔 주가는 무려 12.1% 올랐고, 퀄컴도 9.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슈 브라이슨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의 실질적인 연산장치 제조사는 인텔과 AMD 단 두 곳뿐"이라며 AI에 필수적인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가 주목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AI 속도 조절론 속에서도 여전히 주요 기업들이 AI 지출을 줄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시장에 낙관론이 퍼진 것도 영향을 줬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기대감과 미·중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며 대외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유엔총회 회동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AI와 광물 규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동 긴장 완화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4.5% 급락한 배럴당 95.78달러, 브렌트유가 3.4% 내린 100.34달러로 떨어지며 유가 급등 부담도 덜어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지난주 슈퍼위크를 소화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호전되고 있어 매크로 부담 완화 속에 호재에 대한 주가 반응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치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나거나 연휴를 앞두고 7000선을 재차 내어줄 수는 있어도 이후에는 저점과 고점 모두를 높여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