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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반기 들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 28조68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5조373억원에서 올해 들어 90.7%(13조6438억원) 늘며 약 두 배로 불어났다. 상품 수도 같은 기간 52개에서 62개로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자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동시에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커버드콜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커버드콜 ETF는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 하반기(7~9월)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수익률은 26.01%에 달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수익률 3위에 올랐다. 금융·보험주를 비롯한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옵션 프리미엄이 수익률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FOCUS AI반도체위클리고정커버드콜’이 18.02% 올라 커버드콜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하면서 코스피200 위클리 콜옵션을 일정 비율 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횡보장이 이어지면 커버드콜 ETF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가가 급등할 때 콜옵션 매도로 상승 수익이 일부 제한되지만,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오르는 장세에서는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다만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옵션 프리미엄만으로 손실을 모두 방어하기 어렵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