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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종목] 24.08.29 (목) HK이노엔, SK바이오팜 (코리아에프티, HDC현대산업개발)

가치투자클럽
2024-08-29 22:35:05







[이 공시 아직 안 봤어요?] 24.08.29..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 (ETC)와 H&B 사업부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ETC 제품은 직접 개발한 3세대 위장관 치료제 K-CAB, 수액, 순환기/당뇨치료제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H&B 사업부는 컨디션과 헛개수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90%가 ETC, 10%가 H&B입니다. 


전문의약품 (좌), H&B (우) 사업부 24년 2분기 매출액


HK이노엔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로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4년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CJ헬스케어가 설립되었으며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되었습니다. 21년 8월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고요. 




HK이노엔의 핵심은 K-CAB입니다. 국내 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를 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입니다. 2019년 처음 발매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신약이고요. 지난해 매출액은 1,582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9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부터 K-CAB의 국내 판매 파트너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되었는데요. 파트너를 변경하면서 계약조건이 변경되어 수익성이 개선되었습니다. 23년 연간 영업이익률이 8% 수준이었는데 올해 2분기에는 11.1%까지 상승했습니다. 



상장 공모가가 59,000원이었는데 현재 주가는 44,700원으로 아직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BNK증권에서 목표주가 62,000원으로 신규 매수의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 영향인지 투신을 비롯해 기관이 55억 원 순매수를 보이면서 1.0% 상승했고요. 기관순매수는 1년 내 1위, 3년 내 4위에 해당합니다. 상대 매수 강도도 8위에 해당했고요. 



보고서의 핵심은 K-CAB의 북미 진출입니다. 현재도 45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고 현재 8개 국가에 출시가 되었는데요. 특히 북미는 22년 10월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하여 올해 4월 완료되었습니다.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발표된다고 하고요. 이미 국내에서 출시된 약이기에 임상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임상이 성공한다면 26년 출시 예정입니다. 



3세대 위장관 치료제인 일본 다케다 제약의 다케캡이 먼저 시장을 열어주고 있는 상황이라 26년 출시만 된다면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국내 K-CAB 매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가 증가하여 로열티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올해 로열티 매출은 전년대비 180% 증가한 70억 원 수준을 전망하고 있고요. 부담 없는 밸류에 실적은 성장하고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까지 있는 상황이라 업사이드가 크진 않더라도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 내에 신약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특히 중추신경계 내 뇌전증 분야의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해 왔고요. 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렸던 질환으로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발작이 일어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SK바이오팜의 치료제는 높은 완전 발작 소실 비율을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다른 약물들은 완전 발작 소실 비율에서 큰 개선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11월 미국 GDA의 승인을 받아 2020년 5월 XCOPRI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유럽지역에서 기술수출 및 판매허가를 얻어 21년 3월 ONTOZRY라는 이름으로 출시하였고요. 일본과 중국, 이스라엘, 라틴아메리카 17개국, 중동 16개국, 한국 등에 순차적으로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습니다. 




20년 5월 미국에서 출시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못했고, SK바이오팜의 인지도도 낮아 실적이 좋지 못했는데요. 압도적인 효능과 경쟁력있는 약가로 빠르게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23년 1분기 539억 원에 불과했던 미국 XCOPRI 매출액은 24년 2분기 5분기 만에 2배 가까운 1,052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출처: 더벨


SK바이오팜은 XCOPRI를 미국에서 직판하고 있는데 원가율이 4~6% 매우 낮습니다. 여기에 지난 4분기부터 고정비를 커버하면서 이익이 나오고 있는 구간이고요. XCOPRI 판매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영업레버리지가 기대가 됩니다. 회사 측의 연 내 XCOPRI 미국 매출 가이던스는 3억~3.2억 달러인데 그 상단 수준의 실적이 기대됩니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6조 원 수준에 SK바이오팜이 타겟으로 하는 시장은 5조 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료 약물의 효과가 높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요. 



여기에 지난 7월 17일에는 홍콩의 Full-Life Technologied로 부터 방사성의약품 후보 물질을 기술이전받았습니다. 계약규모가 5.7억 달러 (한화 7,920억 원)로 규모가 꽤 컸습니다. 방사성의약품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후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항암 치료 신기술입니다. 



항체 약물 접합체 (ADC)도 비슷한 약물이죠. ADC는 원하는 곳에 약물을 싣고 가는 표적 항암제라면 RPT는 원하는 곳에 방사성 물질을 싣고 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4년 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RPT 후보물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7월 17일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한 것이고요.



후보 물질 FL-091은 비임상 결과에서 경쟁약물 대비 암세포 침투 방사물질 축적 농도는 물론 아메포와 정상세포간 방사물질 축적 농도의 차이를 2~4배까지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 물질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타겟 리간드를 저분자로 사용

기존의 항체나 펩타이드(단백질의 일종)가 가지고 있는 신장(콩팥) 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약물에서는 저분자 타겟 리간드를 사용했습니다. 쉽게 말해, 약물이 작고 가벼운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신장에 무리를 덜 주고, 종양(암세포)에 더 잘 침투할 수 있게 했다는 의미입니다.


2) 알파선 방사성 물질 사용

이 약물은 알파선이라는 방사선 물질을 사용합니다. 알파선은 기존의 베타선보다 타겟 선택성이 높고, 특히 산소가 부족한 종양 환경(암이 자라는 곳)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암세포를 더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8월 29일)은 미국 테라파워와 방사성 동위원소 AC-225 (악티늄-225)를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Ac-225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에 사용됩니다. SK바이오팜은 해당 공급계약과 연구개발 계획에 맞춰 10월 중 Ac-225 초도 물량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공급이 부족한 Ac-225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고요. 



뇌전증 치료제의 성공에 이어 신규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만큼 시장에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공을 거둔 것만도 대단한데 직판을 통해 판매망을 구축하면서 성공한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게을러서 지난 7월 라이선스인 계약 이후 빠르게 살펴보지 못한 게 아쉽네요. 오늘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6개 기관이 231억 원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3년 내 2위에 해당합니다. 상대강도는 11위고요. 바이오가 강세를 보인다면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볼 회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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