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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24-12-27] 장 전 시장 브리핑

알파컨덕터
2024-12-27 07:46:51

뉴욕증시 크리스마스 연휴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시장에 나오며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상승 전환하는 듯했지만 뒷심이 모자랐습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리게티 컴퓨팅(36.04%),

퀀텀 컴퓨팅(12.55%), 아이온큐(8.28%) 등은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65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꺾이지 않은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달러당 1460~1470원 안팎에서

거래를 마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내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등을 고려할 때

1500원까지 상방 압력이 충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4원 오른

1464.8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환율은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했으나 바로 방향을 틀어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오전 10시21분께는 1465.5원까지 치솟아

장중 기준으로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내년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20% 늘어 사상 처음으로

내연차 판매량을 앞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세계 국가 중 가장 먼저 ‘전기차 전환’을

달성하는 셈입니다.

유럽·미국 등이 각종 불확실성으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전기차 시장 선두를

내달릴 가능성이 짙어지는 모습입니다.

UBS·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과

모닝스타·우드맥켄지 등 리서치그룹이 제공한

최신 자료를 종합한 결과

2025년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해 1200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022년 판매량인 590만 대의 2배가 넘습니다.

지금까지의 국제 전망치와 중국의

공식 목표치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반면 내연 기관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10% 이상 줄어든 1100만 대로 추정됩니다.

2022년 1480만 대에서

30% 이상 줄어드는 셈입니다.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까지 HD한국조선해양은 9350억 원,

한화오션은 689억 원, 삼성중공업은 3285억 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6개 분기 연속,

삼성중공업은 7개 분기 연속 흑자입니다.

조선 3사는 선박을 건조하는

도크 시설이 한정된 만큼 선가

(배 건조 가격)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위주로 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LNG 운반선인데

국내 조선소는 전 세계 LNG 운반선 수주 잔량

총 340척 중 240척(70.6%)을 차지합니다. 

방산업 또한 올해에 이어

내년도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한국형 기동 헬기인 수리온이

국내 회전익 부문 최초로 이라크 수출

(1357억 원 규모)에 성공하는 등

수출 포트폴리오 역시 다변화되는 양상입니다.




정부가 향후 3년 내 국내 유통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률을 30%(현재 3% 미만)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재고비용 20% 감소, 배송시간 10% 단축과 함께

가품방지 등 소비자 권익 보호 향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유통산업 AI 활용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상품화, 마케팅, 매장관리, 물류·배송,

고객경험 등 유통 5대 분야별 AI를 활용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함입니다.

우선 현재 3% 미만의 유통산업 

AI 활용률을 30% 이상으로 제고합니다.

유통기업들이 AI 활용 분야, 비용,

시스템 구축 기간 및 필요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유통기업들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활용 표준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유통 분야 AI 활용 대표 프로젝트

100건을 창출해 유통산업에서 

AI 활용 확산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AI기본법은 이용자의 생명과 안전,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AI 기술을

‘고영향 AI’로 규정하고 AI가 만든 콘텐츠에

워터마크(식별표시)를 넣는 등

개발사의 AI 신뢰성 확보 노력을 의무화하며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실조사와 시정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시행령 마련 등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데도 이견이 없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고영향 AI를 구체화해야 한다”며

“가령 기본법상으로는 의료기기에 쓰이는

일부 AI 시스템을 고영향 AI로 보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기술이 범주에 해당하는지를

알아야 기업들이 개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밀했습니다.

AI기본법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AI 전력 수요 충족을 위해 필요하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이 함께 처리되지 않으면 

AI기본법이 반쪽짜리 정책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AI기본법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며

“주52시간제나 세액공제 등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전반적인 제도 정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력기기 빅3, 역대급 실적에 수주잔고


26일 전력기기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 3·4분기까지 각각 5027억원,

2302억원, 2698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152억원)을 이미 훌쩍 넘어섰고

효성중공업(2578억원)과 LS일렉트릭(3248억원)도

지난해 영업이익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주잔고도 넉넉히 보유 중입니다.

3·4분기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약 7조3000억원, 효성중공업은 건설을 제외하고

6조6000억원, LS일렉트릭은 2조8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 중입니다.

빅3 기업의 수주 잔고는

2022년 말 약 8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새 2배 가까이 상승한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3곳 모두 5년 치 정도의

일감이 확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국 증시에는 산타가 안왔습니다.

조정 이후 내년 전망과 기대감을 안고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따뜻한 금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