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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종목] 24.09.20 (금) 고려아연, 세원정공, 녹십자웰빙, 덕산테코피아

가치투자클럽
2024-09-22 20:12:44











[이 공시 아직 안 봤어요?] 24.09.20..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고려아연은 최씨가와 장씨가가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 유튜브로 영상을 남겼었죠. 영상 이후에도 분쟁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최씨가는 장씨가와 명백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원래 최씨가와 장씨가는 함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최대주주 지분 신고를 했었는데요. 장씨가를 특수관계인에서 배제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씨가는 장씨가 + MBK의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를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 관련 기사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9월 19일에는 한국투자증권이 백기사로 등장한다는 한경의 단독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미 고려아연 지분 0.8%를 보유하고 있고 자금력도 있어서 지원을 한다는 것인데요. 막상 기사내용을 직접 자금 지원이라기보다는 PEF의 자금을 모으는 역할을 부탁한 듯합니다. 



[단독] 고려아연의 반격…'8조 자기자본' 한투, 백기사로 나선다

[단독] 고려아연의 반격…'8조 자기자본' 한투, 백기사로 나선다, 대항 공개매수 위한 PEF 컨소시엄 구성 논의 "한투가 앵커 자금 대고 PEF들이 지원 사격"

marketinsight.hankyung.com


최윤범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일본을 방문해 자금 조달을 타진했는데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비롯해 고려아연과 협업해 온 기업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 전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스위스 에너지 기업 에너지볼트에 고려아연이 투자를 하면서 고려아연과 소프트뱅크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하고요. 



이처럼 최씨가에서 백방으로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항 공개매수의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주가는 73.5만원으로 MBK의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는데 최씨가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듯합니다. 



현재 장씨가+MBK 입장에서는 주가가 크게 요동치는 게 좋지가 않을 겁니다. 반대로 최씨가는 대항 공개매수를 실제로 하지 않더라도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여 주가가 66만원 위에서 유지되도록 할 것이고요. 시장의 기대 심리로 보면 공개매수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제 MBK는 한국앤컴퍼니를 공격하면서 공개매수가격을 공개매수기간 막판에 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려아연도 10월 4일 공개매수 종료 기간에 가까워지면서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장씨가 연합은 최씨가를 대상으로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하나는 회계장부등 열람 및 등사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최씨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자사주 취득을 제한하도록 한 것입니다. 




[단독] 반격 나선 고려아연 최윤범 MBK 공개매수에 맞불매수 - 매일경제

日스미토모 등 해외 우군 확보

www.mk.co.kr


주말 사이 최씨가에서 조만간 대항 공개매수를 할 것이라는 기사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씨가에서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모두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영풍정밀의 싸움이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장씨가 입장에서 영풍정밀을 차지하는 것은 고려아연 지분 3.7%를 매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상대편 지분을 앗아오기 때문이죠. 고려아연 지분을 3.7% 취득하려면 5,000억원 이상 매입해야 하는데, 장씨가는 1,400억원 정도를 투입하여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씨가와 장씨가가 영풍정밀에서 경쟁을 벌인다면 장씨가 입장에서 3천억원 이상을 쓰더라도 전혀 아깝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앞으로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지분 경쟁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세원정공은 6월 결산 법인입니다. 2019년 현직 임원의 업무성 배임횡령으로 오랫동안 거래정지가 되었다가 22년 12월 20일 거래가 재개되었고 23년, 24년에 걸쳐 실적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4 회계연도 실적은 매출액 1,625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고요. 



세원정공은 24년 6월말 기준 2,570억원 수준입니다. 자본총계는 5,896억원이고요. 시가총액은 813억원이니 순현금이 시총의 3배, PBR은 0.14배에 불과합니다. 최대주주 지분이 47.56%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주주행동은 충분히 나올 수 있을만한 상황입니다. 



세원정공은 김문기 회장이 1985년 설립한 자동차 부품사입니다. 1946년생인 김문기 회장은 두 아들이 있는데 장남 김도현씨는 세원물산을 차남 김상현씨는 세원정공을 맡아서 경영했습니다. 지분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세원물산의 최대주주 에스엠티, 세원정공의 최대주주 에스엔아이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삼부자는 배임·횡령으로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횡령금액은 4,236억원으로 평가되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김도현씨는 에스엠티 지분을 김상현씨는 에스엔아이 지분을 각각 세원물산과 세원정공에 무상으로 양도했습니다. 이후 23년 5월 고등법원 항소가 기각되어 형이 확정된 이후 23년 6월 26일 세원정공은 에스엔아이 주식 39만주를 에스엔아이에 757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이를 순서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19.07.24: 횡령·배임혐의 발생, 거래정지

2) 23.01.13: 김상현 전 대표 에스엔아이 지분 39만주 세원정공에 무상 양도

3) 23.05.23: 상고 기각 판결

4) 23.06.26: 에스엔아이 지분 39만주 757억원에 에스엔아이에 매각

5) 23.06.29: 세원정공은 에스엔아이에 436억원 대여


복잡해 보이는데 결국 김상현 대표가 보유했던 에스엔아이 지분이 세원정공으로 넘어왔다가 다시 에스엔아이가 자사주로 매입한 상황입니다. 지분 매입 대금의 상당 부분은 세원정공에서 다시 대여를 했고요. 김상현 대표가 소유한 에스엔아이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요. 세원정공은 현금이 일부 들어오기는 했지만 대여금을 또 회수해야 하네요. 



세원정공의 경영권을 지켜내면서 세원정공에 환원했다는 명분도 내세우는 꼼수 같은 행위입니다. 현재 배당 수익률이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데 배당을 늘리고 제대로된 주주환원 정책을 좀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는 배임 관련해서 김상현 전 대표가 경영에서 물러난 상황인데요. 만약 다시 경영 일선으로 나선다면 그때는 이 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영 승계는 끝난 상황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면서 회사를 키우는 듯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주주환원을 늘려야 에스엔아이가 대여금을 상환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 의미가 없겠지만 실적은 턴어라운드 기조에 있고 순현금도 많고 주주환원을 늘릴 가능성도 있으니 상황을 지켜보면 좋을 회사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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